봄의 15도와 가을의 15도는 다르다.
15도라고 해서 다 같은 15도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날이 점점 따뜻해지는 중인 봄철의 15도는 전날이나 전전날 보다 온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몸이 그 온도 변화에 적응해서 따뜻하게 느낄 수 있지만,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는 가을에는 같은 15도라도 전날에 비해 온도가 내려갔기 때문에 춥게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현재의 온도감각에 영향을 미치는 몇일 상간의 평균온도를 RMOT(running mean outdoor temperature)라고 하고, 적응열쾌적이론(adaptive thermal comfort theory)에서는 RMOT 등(그 외에도 많은 변수들이 있습니다)을 기반으로 쾌적온도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실내 기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환기시스템에도 이런 온도변화를 감안한 온도 조절기능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5일간의 평균온도를 감안하여, 바이패스 기능(열회수기능을 적용하지 않고 외기를 곧바로 들여오는 기능)의 활성화 정도를 조절하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인데, 이를 통해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RMOT가 10도이고 오늘 외부기온이 15도인 경우, 바이패스를 활성화해서 실내에 공급되는 온도를 조금 낮추어 주고, RMOT가 20도이고 오늘 외부기온이 15도인 경우, 바이패스를 비활성화해서 실내의 온기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온변화를 반영한 쾌적모델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고정 방식의 쾌적조건으로는 표현하지 못하던 쾌적한 실내 기후를 실제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젠더사의 적응기후기술(adaptive climate technology)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