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하는 풍량을 늘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수많은 요소들과 변수들의 작용이 있고, 이런 요소들은 단기적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중장기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팬의 구동 방식에 따라 이런 변수들에 반응하는 방식이 다르고 결과적으로 토출되는 풍량에도 차이를 보이는데, 시간의 경과에 따른 변화를 다음 그림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림1) 팬 회전율 고정방식 적용 시 공기저항, 풍량, 팬 회전율 변화
팬 회전율 고정방식(Fixed fan percentage)은 시운전 당시 팬의 회전속도를 고정적으로 설정하는 것이므로, 운전 초반에는 설계량이 적용되나 차후 운전 중 발생하는 돌발상황이나 누적되는 필터 및 장비의 저항 증가분은 반영하지 못하므로, 실제 풍량은 처음 설정보다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2) 풍량 고정방식 적용 시 공기저항, 풍량, 팬 회전율 변화
풍량 고정방식(Constant flow)은 토출되는 풍량을 기준으로 팬의 회전속도를 변화시키는 방식이므로, 늘 일정한 풍량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모든 변수에 대응하는 방식이므로 조정이 부정확할 수 있고 팬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그림3) 풍량 조절 기술 적용 시 공기저항, 풍량, 팬 회전율 변화
최신 기술인 풍량 조절 기술(Flow control technology)은 앞서 소개한 두 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풍량을 기준으로 팬의 속도를 보정하되 돌풍과 같은 단기적인 변화보다는 결로나 필터의 오염과 같은 중장기적인 저항 변화에 초점을 맞춘 방식이다. 단기적인 변화는 변화폭이 큰 경우에만 반응하고 중장기적인 변화도 완충기간을 두어 급격한 변화는 지양하므로, 변화에 대응해 일정한 풍량을 유지하되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은 하지않도록 완화되었다. 이러한 기술의 적용으로 환기 시 발생하는 열손실을 줄이고, 구조체의 수분 손상을 방지하는 등 많은 부분 개선이 되었다. 또한 풍량 고정방식에 비해 시운전이 간소화되어 시공자 측의 편의성도 향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