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은 바깥 공기와 실내 공기에 모두 존재하지만, 바깥 공기 중의 라돈농도는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라돈 노출’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실내 공기에 있는 라돈에 노출되는 것을 말합니다.
실내 공기 중 라돈농도를 줄이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라돈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방법과 실내에 들어온 라돈을 밖으로 내보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실내로 들어오는 라돈 줄이기
■ 토양 중 라돈가스 배출법(토양가스배출법)
토양에서 나오는 라돈이 실내로 들어오기 전에 미리 바깥으로 내보내면 실내의 라돈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토양 중 라돈가스 배출법은 건물 바닥의 토양에 라돈 배출관을 설치하고, 아래의 사진(하얀색 원)처럼 배출관 중간에 환풍기를 설치하여 땅 속에 있는 라돈을 외부로 내보내는 방법입니다. 환풍기가 작동하면 라돈을 포함하고 있는 토양 안의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기 전에 바깥으로 배출됩니다.
이 방법은 기계나 장치를 이용한 저감방법 중에서 비교적 간편하고, 공사기간이 짧아 국내・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설치비용과 유지관리비용이 저렴한 편이며, 실내 라돈을 약 50∼70%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기존 주택보다 건물을 새로 지을 때 라돈 배출관을 설치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큰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라돈 배출관 설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건물을 짓기 위하여 기초공사할 때 토양에 자갈을 깔고 토양 라돈 배출관을 설치합니다. ②플라스틱 시트를 깔고 틈새가 없도록 밀봉합니다. ③바닥에 있는 라돈 배출관으로 모인 공기가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배출관의 최종 배출구를 설치합니다.
■ 압력으로 라돈 유입 저감(외부공기 유입법)
실내에 환기구를 설치하여 바깥 공기를 실내로 들여보내면 실내 공기의 압력이 커지는데, 이 방법으로 건물 내부의 압력을 건물 아래에 있는 토양의 압력보다 높게 유지하면 토양에서 실내로 라돈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시공이 간편하지만, 여름철에는 뜨거운 바깥공기가 안으로 들어오고, 겨울철에는 차가운 공기가 들어와 실내 공기가 여름에는 더워지고, 겨울에는 추워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 틈새를 막아 라돈 저감(차폐시공법)
실내 라돈의 85~97%는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보강재나 콘크리트 마감재 등을 이용해 틈새를 막아 실내로 들어오는 라돈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이음새에 있는 파편들을 깨끗하게 정리한 다음에 봉합제를 충분히 사용하여 틈새를 막습니다.
이 방법은 라돈을 줄일 수 있는 간편한 방법으로, 실내 라돈농도가 높으면 건물바닥이나 벽 등에 갈라진 틈이 있는지 확인하여 막으면 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실내 라돈농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아니므로, 1차적으로 건물 틈새를 막고 나서 추가적으로 다른 방법을 적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출처 : 환경부, 생활 속 자연 방사성 물질, 라돈의 이해, 2016